<앵커>
배터리 결함으로 전량 리콜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삼성전자가 오늘부터 새 제품 교환을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즉각적인 리콜로 신뢰를 보여준 삼성전자를 한 번 더 믿어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휴대폰 매장.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배터리에 결함이 있는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받기 위해 휴대폰 매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유민식 / 직장인
“타사 제품을 계속 사용했는데 이번에 (갤노트7을) 사용하면서 기기자체가 만족스럽고 불량이 나더라도 이 문제만 해결되면 갈아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교환하게 됐습니다.”
이번 리콜로 배터리 결함에 대한 불안함을 완전히 감추지는 못했지만 소비자들은 제조사를 한 번 더 믿어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양남규 / 직장인
“일단 옐로카드 받은 거라고 봐야죠. 한 번 더 이런 일 있으면 축구로 치면 퇴장이 되겠죠. (삼성의) 즉각적인 대처가 사람들이 만족을 해서 사람들이 한 번 더 기회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제품 교환에 들어간 이통사들은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교환 일정을 조율하는 등 소비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였습니다.
또 기존에 제공했던 이어폰이나 충전잭 같은 주변기기 없이 스마트폰만 들고 와도 교환이 가능합니다.
<스탠딩>
“배터리를 교환한 새 제품은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표시되는 배터리 색깔로 구별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교환 전 제품은 배터리 충전량이 하얀색으로 표시되지만 배터리를 교환한 새 제품은 이렇게 초록색으로 표시됩니다.”
앞서 캐나다와 싱가포르는 지난 12일과 16일부터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미국과 호주에선 이번 달 21일부터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즉각적인 리콜 대응에 국내 소비자들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임 얀 첸 / 갤럭시노트7 구매자
"리콜 과정은 매끄러웠습니다. 제 이름을 등록하고 10분 뒤에 저를 불렀습니다. 매우 빨랐습니다.”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LG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