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교환 시작…신뢰 회복 총력

입력 2016-09-19 06:06
<앵커>

배터리 결함으로 전량 리콜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오늘부터 새 제품 교환에 들어갑니다.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들과의 판매 경쟁보다는 신뢰 회복에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입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노트7 교환을 시작합니다.

SK텔레콤과 KT는 노트7을 구매한 매장에서, LG유플러스는 어느 매장에서든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교환은 같은 색상의 제품으로만 가능하고 개통한 순서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뤄집니다.

앞서 캐나다와 싱가포르는 지난 12일과 16일부터 교환을 시작했고 미국에선 21일부터 배터리 문제가 해결된 새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팔린 갤럭시노트7은 250만대, 국내에서만 40만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갤럭시노트7'이지만 시장을 비운 한 달 사이 상황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7을 선보이며 해외에서 인기몰이에 들어갔고, 국내에서도 LG전자의 'V20'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는 리콜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가면서 무엇보다 신뢰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국내외에서 교환용 제품 물량 공급에 최선을 다하면서 배터리 완충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강제 업데이트 하는 등 소비자들의 리콜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미국 매체들이 삼성전자의 리콜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신뢰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삼성전자가 주의 깊게 이 위기를 처리했다”며 “앞으로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삼성전자가 입은 평판의 손실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교환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는 오는 28일부터 판매가 중단됐던 갤럭시노트7의 국내 판매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