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2-1로 누르고 3년 만에 8연승을 달렸다.
클럽하우스에는 기자들이 평소보다 많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대호는 이날 대타로 출전해 깨끗한 안타를 뽑아내며 팀 관계자들의 우려를 씻어냈다.
목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최근 고생했으나 이틀간 받은 침·부항 치료가 효과를 발휘한 듯했다.
1루에 나간 이대호는 투수의 어이없는 견제구에 머리를 맞았다. 에인절스 구원 투수 JC 라미레스는 공을 1루수가 아닌 귀루하던 이대호에게 던져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대호는 "헬멧과 손가락에 맞았는데 괜찮다"면서 도리어 "공에 맞았으니 목이 나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어제도 치료를 받고 대타로 출전 준비를 했지만, 팀이 대승한 바람에 기회를 못 얻었다"면서 "오늘은 박빙의 상황이었고, 팀 보거 벤치 코치가 5회쯤 대타 출전을 준비하라고 귀띔했다"고 소개했다.
라미레스의 시속 156㎞ 강속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치고 수비도 정상적으로 소화한 이대호는 "치료를 받고 고개를 잘 돌릴 정도로 많이 나아졌다"면서 "힘 줄 때 따끔따끔한 느낌은 있지만 괜찮다"고 현재 컨디션을 설명했다.
이대호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한국팬들에게 "최근 지진 소식도 들려왔는데, 모쪼록 다들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