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증가 폭이 크게 늘었지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경남·울산지역 실업률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8월 취업자 수는 2천652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천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49만5천명 이후 최대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7월 20만명대로 내려앉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도소매업 취업자가 1년여 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영향이 컸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3만8천명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10만3천명)과 건설업(7만1천명) 등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은 7만4천명 줄며 2개월째 감소세가 심화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1천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4%로 같은 기간 0.5%p 증가해 3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9%p 상승한 42.9%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구조조정에 따라 제조업 부진이 심화한 점이 고용증가세를 제약했다"며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소비·투자 활성화 대책 등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