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건강이상설, 미소 짓는(?) 트럼프 “뭔가 있다”...역전할까?

입력 2016-09-13 00:00


힐러리 건강이상설이 미국 대선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힐러리 건강이상설은 이 때문에 국내 주요 포털에서도 이틀 연속 뜨거운 핫테마로 부상했다.

힐러리 건강이상설과 관련,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9·11테러 추도행사 도중 어지럼증세로 휘청거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쾌유를 빌면서도 그의 건강문제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지난주에 받은 건강진단 결과를 곧 공개하겠다며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클린턴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CNBC방송 및 폭스뉴스와 잇따라 한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빨리 건강을 회복해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오는 26일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힐러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전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9·11테러 15주기 추도행사 도중 건강 이상 증세로 황급히 자리를 떠나며 어지러움을 느낀 듯 앞뒤로 휘청이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클린턴은 인근에 있는 딸 첼시의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기자들에게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말했고, 주치의는 클린턴이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탈수 증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클린턴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았다.

트럼프는 이어 방송 진행자에게 "당신처럼 나도 (힐러리가 휘청거리는 모습을) 봤다"며 클린턴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의 폐렴 진단 결과에 관해서도 설명이 부족하다는 듯 "만족스럽지 않다"며 "힐러리는 지난주 아주 심하게 기침을 했고, 그것이 처음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건강이 대선의 '이슈'가 되고 있다며 지난주에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곧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건강검진) 수치가 나오는 대로 아주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것"이라며 "결과는 아주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캠프는 몇 달 동안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을 주장해왔다.

한편 클린턴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선거자금 모금행사와 방송프로그램 '앨런'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몸조리를 위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