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급여 900만원 달라” 40대男, 옛 고용주 친모 살해 후 도주

입력 2016-09-12 19:00
40대 남성이 옛 고용주의 부모를 찾아가 아들이 지급하지 않은 급여를 내놓으라며 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했다.

12일 오후 3시 20분께 전남 무안군 몽탄면의 한 주택에서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A(77·여)씨가 흉기에 다리를 찔리고, A씨의 남편 B(78)씨가 경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갑자기 찾아와 A씨의 아들이 주지 않은 급여 900만원을 내놓으라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아들은 5년 전 쯤 경기도에서 공장을 운영하다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임금을 받지 못한 C(43)씨가 최근 "밀린 급여를 받지 못한 것을 복수하겠다"며 흉기를 찍은 사진과 함께 문자메시지를 A씨 가족에게 보내는 등 협박을 받아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C씨가 돈을 요구하며 흉기 난동을 피우다 살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도주한 C씨를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