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까지 떨어지면서 8월 수출물가가 31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원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77.41로 전달보다 1.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7% 낮아졌습니다.
이는 지난 1984년 12월(76.06) 이후 3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수출물가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한달 평균 1,144.09원에서 8월 1,111.68원으로 한달새 2.8% 떨어졌습니다.
다만 계약통화 기준 8월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8% 상승했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크게 떨어진 셈입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한달새 2.1% 떨어졌고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1.9% 하락했습니다.
수입물가지수도 8월 74.44를 나타내며 전달보다 1.9%,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낮아졌습니다.
두바이유가 7월 평균 배럴당 42.53달러에서 8월 43.64달러로 2.6% 상승했지만 역시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계약통화 기준 8월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목별로는 석탄및석유제품이 4.9%, 화학제품은 2.6% 하락했고 농림수산품은 2.3%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