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대여폰 이용자 적어"

입력 2016-09-12 17:13
삼성전자가 국내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에게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대여폰을 받아 쓰라고 권고했지만 실제 대여폰 수령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이어 이날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이 갤럭시노트7 구매자를 대상으로 대여폰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평일인 데다 추석 연휴를 앞둔 터라 매장까지 대여폰을 받으러 온 사람이 별로 없었다"며 "어차피 일주일 뒤에 교환이 시작되는데 두 번 매장에 오느니 교환 시점에 맞춰 오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대여폰을 제공한 삼성전자서비스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 중단을 권고한 이후 센터로 제품 점검을 받으러 온 이용자가 이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상당수가 대여폰을 받지 않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대여폰 수요가 낮은 데는 번거로운 교환 절차가 한몫했다.

갤럭시노트7 고객은 구매한 이통사 매장이나 삼성서비스센터를 찾아 기존 갤럭시노트7을 반납하고, 대여폰을 받은 뒤 교환 시점에 맞춰 재방문해 대여폰을 새 제품으로 다시 교환해야 한다.

게다가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제품 교환은 안 되기 때문에 센터에서 대여폰을 받은 고객들은 이통사 매장을 별도로 찾아가야 한다.

이통사에서는 저사양폰만 대여되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통사들은 대여폰으로 재고 물량이 있는 갤럭시 J·A 시리즈와 갤럭시 와이드 등 저사양폰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센터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등 프리미엄폰도 제공하지만,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와 이통사 매장에서 빌린 대여폰은 이달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4∼15일은 이동통신 3사의 전산 휴무일로 대부분의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이 문을 닫는다.

단, 삼성전자서비스센터는 휴무 없이 연휴 기간 내내 갤노트7과 관련한 배터리 점검과 대여폰 제공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갤럭시노트7 43만대가 풀려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