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포레스트캠프’, 성황 속 마무리…대중음악 페스티벌로 우뚝

입력 2016-09-12 14:08


가을 대중 음악 페스티벌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이하 멜포캠)가 10~11일 총 2만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멜포캠은 ‘별처럼 빛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자연 속 쉼표’라는 슬로건에 맞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다.

친숙한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한 의미 있는 라인업, 원 스테이지 공연, 자연 속 감상 등 타 페스티벌과 차별화된 멜포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이다.

올해는 이승환, 김건모, 심수봉, 윤종신/조정치/하림(신치림), 에디킴, 백아연, 악동뮤지션, 스페셜 게스트 가인 등 총 13팀이 출연했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에 맞게 관객 역시 연령대가 다양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 팀 당 긴 러닝타임으로 단독 공연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뮤지션이 좀 더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었다.

자라섬에서 열린 멜포캠의 첫 날인 10일은 매력적인 보이스의 박재정, 박시환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조형우, 장재인이 각자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꾸몄고, 듀엣 무대에서는 미발표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악동뮤지션의 무대는 풋풋함 그 자체였다.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200%’, ‘다리꼬지마’, ‘인공잔디’ 등 대표곡들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케이윌은 ‘꽃이 핀다’,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말해 뭐해’, ‘눈물이 뚝뚝’, ‘가슴이 뛴다’ 등 감미로운 노래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

심수봉의 무대는 ‘레전드’였다.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젊은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 밖엔 난 몰라’, ‘백만송이 장미’ 등 국민 노래들은 관객들의 떼창을 만들어냈다.

멜포캠 첫 날의 헤드라이너는 이승환이었다. ‘공연의 신’답게 90분 넘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모든 조명을 끄고 음악을 듣는 멜포캠만의 시그니쳐 이벤트 ‘밤하늘 아래’ 때 ‘천일동안’을 부른 이승환은 이 때 새로 장만한 레이저 장비를 첫 공개하고, 멜포캠을 위해 불꽃놀이를 준비하는 등 ‘역대급’ 무대를 연출했다.

둘째 날 11일 첫 시작을 알린 에디킴은 ‘너 사용법’, ‘밀당의 고수’, ‘팔당댐’ 등 본인곡부터 위켄드(The Weeknd)의 ‘캔트 필 마이 페이스(Can't Feel My Face)’, 마룬5(Maroon 5)의 ‘슈가(Sugar)’ 커버곡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JYP 솔로 뮤지션 백예린/백아연/G.soul는 각자 독보적인 음색과 매력을 보여주는 셋리스트로 솔로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제아/에코브릿지는 감미로운 솔로 및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전했다.

대표 혼성 그룹 어반자카파는 신곡 ‘목요일 밤’부터 데뷔곡 ‘커피를 마시고’까지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들을 선보이며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오랜만에 뭉친 윤종신, 조정치, 하림의 ‘신치림’ 무대는 한 폭의 그림같은 노을과 어우러지며 큰 감동을 안겼다. 윤종신은 이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월간 윤종신’ 9월호 ‘가을옷’ 라이브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가인은 신곡 ‘카니발’을 비롯한 ‘Paradise Lost(파라다이스 로스트)’, ‘피어나’ 등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둘째 날의 헤드라이너를 장식한 김건모의 무대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사랑이 떠나가네’, ‘스피드’,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잘못된 만남’ 등 댄스곡부터 직접 피아노를 치며 부른 ‘미안해요’, ‘서울의 달’ 등까지 어떤 장르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김건모의 무대로 관객들 모두가 하나가 됐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믿고 듣는 페스티벌'로 성장한 멜포캠은 올해도 관객들에게 가을 최고의 추억을 선사하며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