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택시·카셰어링 수소차 국내 달린다

입력 2016-09-12 09:40
수정 2016-09-12 10:17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와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실시합니다.

현대차는 오늘 정부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을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정진행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말부터 울산 지역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광주 지역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울산광역시-울산 지역 택시업체'와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광주광역시-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 보육기업 제이카-벤처 캐피탈'과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습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미래 자동차 시장의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며 "일반 국민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수소차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국민들이 더 가까이서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체감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적극 수행하고, 신 산업으로서 수소전기차 수출산업화를 이루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합니다.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5대, 광주에 새롭게 5대를 추가 도입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2단계 사업은 현대차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거나 구축 예정인 전국 약 5곳의 지역에 차세대 전용차를 각각 20대씩, 총 100대의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은 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시작합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운영을 담당하며, 수소전기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차량 구매 등의 비용은 현대차그룹 등이 출자한 수소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현대기술투자와 신기술 사업펀드를 관리하는 L&S벤처캐피탈이 지원하고, AS는 현대차가 제공합니다.

제이카는 2018년 상반기 차세대 수소 전용차 출시 시점에 맞춰 카셰어링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는 2018년까지 160대(수소차 80대, 전기차 80대), 2020년까지 300대(수소차 150대, 전기차 150대) 규모로 차량 대수를 늘리고, 운행 지역도 광주 이외 타 전남 지역 등으로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소전기차는 충전시간이 약 3분 정도에 불과하고 1회 충전 주행 거리도 400㎞가 넘는데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어 미래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 사업에 적극적입니다.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는 투싼ix35 수소전기차로 택시를 운영중이고, 독일은 카셰어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