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이 브록을 꺾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사진=JTBC 뉴스 캡처)
'한국계 복서’ 겐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켈 브룩(30·영국)을 제압하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골로프킨은 1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오투아레나에서 열린 WBC·IBF 미들급 통합타이틀매치서 도전자 브룩에 5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골로프킨은 ‘복병’ 브록을 맞아 하드펀치를 뽐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IBF 웰터급 챔피언 브룩이 두 체급 올려 골로프킨에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브룩은 2라운드에 강력한 어퍼컷을 적중했지만 골로프킨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골로프킨은 타고난 맷집을 자랑한다. 소위 맞으면서 들어가는 저돌적인 복서다.
골로프킨은 5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졌다. 묵직한 원투스트레이트로 브록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이미 눈 부상을 입은 브록은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 골로프킨에 계속 연타를 허용하자, 브록 세컨드가 수건을 던져 포기했다.
이날 승리로 골로프킨은 프로통산 36전 36승(33KO)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브록은 생애 첫 패배를 당하며 37전 36승(25KO) 1패를 기록했다.
한편, 골로프킨은 러시아인 아버지와 고려인 어머니(엘리자베스 박)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복서다. ‘미들급의 마이크 타이슨’으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