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22㎝ 몸무게 226g 신생아 9개월 흐른 뒤 '무럭무럭'…"작은 천사"

입력 2016-09-09 22:07


지난 1월 독일의 비텐에서 임신 25주만에 제왕절개 신생아가 세상에 나왔다.

신장은 22cm, 몸무게는 226g이었다. 발 길이는 2.5cm였다. 임신 25주의 건강한 태아 체중의 3분의 1밖에 안됐다.

9개월이 흐른 지금 에밀리아 그라바치키는 몸무게가 3.17kg로 자랐다.

이렇게 일찍 나온 신생아 가운데 살아남은 가장 작은 신생아로 여겨진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세인트메리병원 아동병원장 바먼 가라비 박사는 에밀리아의 "태어날 때 몸무게가 400g인 신생아들도 거의 생존하지 못한다. 에밀리아 생존은 에밀리아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녀는 작은 전사다"고 말했다.

스벤 시에르메이에르 박사는 임신 26주에 들어서자 30세인 에밀리아의 엄마에게 사산 위험이 있다면서 제왕절개를 권했다.

에밀리아가 세상에 나온 뒤 그의 부모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통의 나날들을 보냈다. 340g이 됐을 땐 복부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일찍 나온 까닭에 행동과 학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심각한 장애는 없었다.

시에르메이에르 박사는 "처음 6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을지 불확실했다. 최근 몇 주에서야 에밀리아가 더욱 강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밀리아의 엄마는 "힘든 날도 많았고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에밀리아가 살아남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