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허정도, 진지와 코믹 오가는 섬세한 연기력

입력 2016-09-09 11:10


배우 허정도가 드라마 ‘W’ 15회의 대미를 장식하며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허정도는 드라마 ‘W’에서 오연주의 담당교수이자, 오성무 작가의 웹툰 ‘W’의 광팬으로 등장해 씬스틸러의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5회에서 허정도는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웹툰 ‘W’의 결말을 스포일러하려는 동료의 입을 틀어 막고 “조용히 해! 한 마디도 하지마”라고 외치며 귀를 막은 채 진료실로 향한다.

그는 가방과 커피를 책상에 가지런히 놓고 의자에 앉아 “마지막이니까 경건하게”라고 혼잣말을 되뇌며 두 손으로 ‘W’를 만들고, 또 온 몸으로 ‘W’를 표현하는 등 과연 ’W’ 덕후다운 자신만의 의식을 치른다. 특히 ‘W’의 마지막회를 클릭하기에 앞서 컴퓨터 전원을 켜고 심호흡을 하는 사뭇 진지한 모습을 통해 허정도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하며 반전 웃음을 자아낸다.

단 1회 만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W’에서 극의 적재적소에 등장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허정도가 마지막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 ‘미세스 캅1’, '기억' 등 다양한 드라마와 최근 영화 ‘범죄의 여왕’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허정도는 드라마 ‘W’를 통해 연기파 배우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으며 영화 ‘걷기왕’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