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또 불참 홍기택 고발키로‥최은영 "이른 시일내 사회 기여"

입력 2016-09-09 11:29
수정 2016-09-09 11:58


청문회 이틀째 일정을 진행중인 여야 3당은 전일에 이어 또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은 최근 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이른 시일내에 사회 기여를 고민해 나가겟다”고 답했습니다.

9일 전일에 이어 이날 이틀째 청문회 일정을 진행중인 여야 3당 간사들은 오후에 기재위 전체회의를 열고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에 대한 증인 고발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홍기택 전 회장은 안종범 수석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증인 채택이 무산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여야 합의로 채택된 핵심 증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기택 전 회장은 청문회 첫날인 8일에 이어 이틀째인 9일에도 끌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조선과 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청문회의 이틀째 일정이 개시된 가운데 청문의원들은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최은영 회장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에 대한 책임, 느끼는 바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는 중이라 경황이 없기는 하지만 주변에 조언을 구해 이른 시일 내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최은영 회장은 또한 “한진해운이 쌓은 영업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 경쟁력은 한진해운과 같은 기업이 나오려면 30~40년 걸릴 것”이라며 “법정관리 결정에 놀랐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미공개정보를 통해 사전에 보유 주식을 팔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율협약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판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계열분리와 공정거래위위원회 권고에 따라 2014년부터 매각한 잔여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