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제시 누른 입담…유경미 주당고백에 ‘백년손님’ 시청률↑

입력 2016-09-09 10:11


‘자기야-백년손님’이 지상파 목요 심야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하며 탄탄한 1위 행보를 이어갔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은 7.5%(전국 기준, 수도권 기준 8.5%)의 시청률을 기록, 목요 예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이 날 방송된 지상파 목요 심야 예능 중 유일하게 지난주 대비 시청률이 상승한 결과다. 가수 제시의 ‘파워입담’이 눈길을 끈 KBS2 ‘해피투게더’는 4.8%(수도권 5.4%)를, MBC ‘능력자들’은 2.1%(수도권 2.2%)를 기록했다.

이날 순간 최고 시청률을 차지한 주인공은 SBS 유경미 아나운서였다. 유 아나운서가 결혼식 당일 남편 몰래 나이트클럽에 갔던 사연을 고백하는 장면의 순간 시청률은 8.8%까지 올랐다.

스튜디오에 함께 출연한 김환 아나운서는 유경미 아나운서에 대해 "SBS 아나운서 통틀어서 넘버원 주당이다. 아침까지 술을 마신다"고 ‘반전 모습’을 폭로했고, 유 아나운서는 이를 순순히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김환 아나운서는 “유경미 아나운서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또 있다. 결혼식 당일도 술을 마시고 나이트클럽을 갔다고 한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 아나운서는 “결혼식을 부산에서 했다. 그날 자고 다음 날 신혼여행을 가는 일정이었다. 저녁에 친구들과 다 같이 즐거운 파티를 열었는데, 남편이 너무 빨리 인사불성이 됐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방에 들어갔는데 남편이 첫날밤인데도 바로 들어가자마자 자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할 일이 없었는데 마침 친구로부터 '우리 나이트 갈 건데 너도 혹시 갈래?'라고 전화가 왔다. 너무 심심해서 '그럼 몰래 나갈까?' 하고 가게 됐다. 그래서 나이트클럽에서 신나게 놀았다. 웨이터들이 즉석만남을 하려고 다가오면 '저 오늘 결혼해서 부킹은 안 합니다' 이렇게 설명했다. 굉장히 절제하고 정말 춤만 추고 술만 마셨다"고 차분하게 당시 상황을 설명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런데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데 저쪽 건너편에 도련님이 계시더라. 친구들한테 '비상사태다. 그만 놀고 회의를 하자'고 했다. 친구들이 '들어가서 먼저 실토해라'라고 해서 방에 돌아가 남편에게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엄청 혼났다.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신혼여행을 가는데 정자세로 11시간 동안 눈치 보면서 자숙하면서 갔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 밖에도 이날 ‘백년손님’ 스튜디오에는 배우 이승신, 개그맨 한현민 등이 출연, 자신의 결혼생활을 밝히며 입담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자기야-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