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 부회장은 증권사의 덩치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다진 효율 경영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아주 매력적이지는 않다라고 얘기할 순 있겠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한국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합쳐졌을 때 무슨 시너지가 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금융당국이 초대형IB육성을 위해 자기자본 기준으로 3조, 4조, 8조에 맞춰 업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하면서 3조원 대 초반인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확충 방안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김 부회장은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한 방안이 인수만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증자를 포함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자본문제는 저희 입장에서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만약 자본 확충을 한다면) 충분히 지주 내에서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연이은 M&A 실패에도 불구하고 김남구 부회장은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 ‘내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의 계열사 중 덩치가 가장 큰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 ROE가 8%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한투증권의 덩치를 키우는 것이 금융지주와 주주들 입장에서 맞는 것인지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지금까지 늘 자기자본이 최대였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늘 작은 데에서 효율성을 추구하고 또 성장성을 추구하면서 성장하고 효율적으로 경영해 왔기 때문에....”
또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와 관련해서는 "그 나라의 장기적인 성장과 함께 가야 한다며 신중하게 긴 호흡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에 이어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증권사 인수 합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