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범 누명' 고등어, 걱정 없이 구워 먹는 법?

입력 2016-09-08 18:12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함께 미세먼지의 주범이라는 누명을 썼던 고등어를 걱정 없이 구워 먹는 방법이 소개됐다.

KBS2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는 5일 가을 제철을 맞은 고등어의 다양한 요리법과 영양 가치, 초미세먼지 없이 안전하게 요리하는 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가정에서 고등어를 구울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엄청나다는 지난해 말 뉴스가 다시 한 번 등장했다. 그러나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도 비슷한 양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고등어의 '누명'이라 불렸다.

하지만 집 안에서 고등어를 조리할 때 초미세먼지가 위험 수준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주방에서 고등어를 팬에 구워 본 결과 BRAMC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기준 300이 훌쩍 넘는 수치가 나왔다. 방송에 출연한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고등어를 구울 때 환기를 철저히 하고, 팬에 뚜껑을 씌워 조리 중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집 안으로 퍼지지 않게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고등어구이를 할 때 초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공개됐다. 일단 고등어의 물기를 굽기 전에 제거하고 약불에서 천천히 굽는 게 좋으며, 굽기 전 종이호일로 감싸 구우면 초미세먼지가 종이호일에 달라붙어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고등어에 밀가루를 고루 묻혀 구워도 종이호일과 비슷한 효과를 보면서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다.

실제로, 이와 같은 방법을 써서 고등어를 조리한 결과 BRAMC 측정기 기준 초미세먼지 수치가 기존의 1/10 수준인 30까지 떨어져 확실한 효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