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한진해운발 물류 대란‥한진 측 화주·운송정보 안줘"

입력 2016-09-08 13:07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진해운발 물류 대란에 대해 "(이를 대비할 만한) 화주와 운송에 대한 정보를 한진해운으로부터 얻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8일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서 임 위원장은 물류 대란을 예측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 구조조정에서 앞으로 돈이 얼마나 더 들어가느냐, 물류산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것이냐에 대해 고민을 했고 이 문제는 해수부와 지난 6월부터 협의를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한진해운의 화주정보와 운송과 관련된 정보를 달라고 요청하고, 여러차례에 거쳐 대비책을 세워달라고 했다"며 "심지어 현대상선을 데리고 와서 협의를 해달라고 까지 했지만 한진 측이 전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이런 과정에서 채권단 자율협약 만료 시한이 다가왔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지만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물류대란과 관련해 송구스럽기도 하지만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없었던 점은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