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총수일가 지분율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 높아…감시강화"

입력 2016-09-08 12:00
수정 2016-09-08 18:15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SK그룹이 계열사간 내부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액면에서도 SK그룹은 33조3천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계열사간 상호출자가 금지된 47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지난해 계열회사간 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비중은 11.7%, 금액은 159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중은 전년대비 0.7%, 금액은 21조5천억원 감소하면서 최근 5년간 대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모두 감소추세를 보였습니다.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그룹은 SK그룹으로 24.2%에 달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포스코(18.8%), 태영(18.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부거래 금액이 큰 그룹 역시도 SK그룹이 33조3천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현대자동차(30조9천억원), 삼성(19조6천억원)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비중은 상장사(7.7%)보다는 비상장사(22.1%)에서, 총수없는 집단(11.7%) 보다는 총수있는 집단(11.8%)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은 크게 높아졌는데, ▲ 총수일가 지분율이 20%이상일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9.0% ▲ 지분율이 30% 이상일 경우 11.3% ▲ 지분율이 50% 이상일 경우 16.5% ▲ 지분율이 100%일 경우 34.6%로 집계됐습니다.

공정위는 "앞으로 대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와 사익편취행위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