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소집‥한진해운 협력사 금융애로 신속 지원

입력 2016-09-07 08:53


금감원이 은행권을 소집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사와 물류대란에 따른 중소 화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7일 금감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후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지방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협력사와 중소 화주 등에 대한 현황 파악, 향후 지원 방안을 논의합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거래 관계에 있는 450여곳 협력사중 80%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이들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 등을 파악해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 조치 여부 등에 대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일에 열린 해운업 관련 합동대책 TF 1차 회의 논의를 토대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보와 기보 등을 통해 협력사와 중소 화주 지원과 관련해 심사를 거쳐 원금 상환 유예, 만기 연장 등 지원방안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과 한진해운 협력사, 중소 화주 지원을 논의하고 우려되는 사항이 발생하면 조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한진해운과 관련한 협력사나 화주의 지원 요청이 본격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현황을 파악중에 있다”며 “한진해운 사태가 장기화 돼 이들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불거질 경우 심사 과정 등을 거쳐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은행권은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진그룹 등과 함께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영향권에 있는 협력사와 중소 화주 등을 파악중입니다.

금감원 측은 “현재까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주요 협력사와 중소 화주 등 연관 업종에 대한 파장이 본격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변수가 많은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