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장관 "융합·혁신 부처로서 미래부 존속돼야"

입력 2016-09-07 08:44
수정 2016-09-07 09:06

<앵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융합과 혁신의 부처로서, 정부가 바뀌어도 지금의 미래부는 존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치권의 단말기 유통 개선법 개정 목소리에 대해선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의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처럼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로 분리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제기한 이른바 '미래부 해체론'에 대해 최양희 장관은 존속돼야 한다고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다음 정부에서 이름은 바뀔지언정 미래 먹거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정부 부처로서 남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최 장관은 특히 선진국들 대부분이 국가 미래를 설계하고 이끌어 갈 혁신 부처를 만드는 추세라며 오히려 우리나라가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최양희 /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역사의 수레 바퀴는 앞으로 굴러가는 것이지 뒤로 굴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10년, 20년 뒤로 회귀하는 그런 정부 조직은 새로운 국가 건설과 발전의 틀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시행한 지 2년이 다돼 가는 단통법에 대해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알뜰폰·저가폰 도입 등 가계 통신비 부담 줄이기 측면에서 그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동통신 요금할인 비율을 보다 높여야 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에 대해 최 장관은 경청하겠다면서도 국회와 협의해 나갈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최 장관은 창업 생태계 조성의 거점으로서 창조경제센터가 100억 원대 매출 기업과 해외진출 기업들을 배출하고 있다며 창조경제센터를 동물원에 비유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특정 대기업에 종속되는 일 없이 센터 내 창업기업들이 독자 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며 '클러스터'로 창조경제센터들을 묶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최양희 /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보육된 기업을 (대기업이) 소유한다거나 종속시키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만약 그런 부작용이 있다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도할 방침입니다."

최 장관은 또 현재 10조 원 정도인 국내 방송산업을 50조 원 규모로 키우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유료방송 발전 방안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