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당정이 자금 지원을 결정했지만,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 총 1천억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물류 대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지수 기자!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비로 400억원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한진그룹은 여기에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터미널 등 한진해운 자산과 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금융기관으로 부터 빌려, 총 10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당정이 한진그룹 자산을 담보로 저금리 융자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자구책을 마련한 겁니다.
물류대란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은데다 조 회장 일가의 수 천억원대 자산 보유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뒤늦게 결자해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물류대란을 막기에는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한진해운 전체 선박 141척 가운데 절반이 넘는 84척이 해상에서 표류하는 등 운항차질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 선박으로부터 화물을 빼내고 다시 육상으로 운송하는 데는 최소 2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욱이 외국 법원에 신청한 압류금지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1-2주는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피해 선박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한편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늘 오후 한진해운의 중소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살피는 한편, 국내외 주요 해운사에 대체 선박을 요청하는 등 물류 대란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