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윤균상, "같이 연기하고 싶은 여배우요?"[인터뷰]

입력 2016-09-06 15:01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닥터스'에서 짝사랑의 정석을 보여준 윤균상. 그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드라마 뒷 이야기를 나눠봤다.

Q. SBS '피노키오', 영화 '너를 사랑한 시간',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닥터스'까지 연이어 끝냈다. 가장 연기하기 편했던 작품이 있다면?

A. '피노키오'에서도 윤균상, '너를 사랑한 시간',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에서도 윤균상을 연기한 거다. 그냥 나에게 있는 모습을 보여준 거라 모든 작품이 다 편했던 것 같다.

Q. 사극 vs 현대극, 뭐가 더 편한가?

A. 표현하는 건 현대극이 편하다. '육룡이 나르샤'는 그래도 좀 달랐던 게 무율이라는 인물이 현대에 튀어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자유로운 인물이었다. 그 안에서 나도 마음껏 놀았고. 만약 '육룡이 나르샤'vs '닥터스'면 나도 어렵겠지만, 연기하는 건 현대극이 더 편하다. 평소에 하는 말투, 행동을 하니까.

Q. 그럼 네 작품 중 윤균상의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했던 역할은?

A. 제일 편하게 한 건 무율이다. 친구들 만나서 술한잔 하면서 놀면 가장 재밌지 않나? 신나있고 밝은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였다.



Q. 이렇게 쉬지 않고 작품을 한 걸 보면 체력관리도 잘 했어야 할텐데?

A. 나는 놀랍도록 체력관리를 안 하는 사람이다. 오히려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어쩔 줄 몰라한다. 촬영 현장이 힘들고 지치지만, 그 안에서 지내면서 힐링을 받는다. 밤샘촬영도 고되고 대본 외우는 것도 힘들지만 그 현장에 있는 게 힐링이 되는 기분이라 많이 고단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

Q. '닥터스'에서 스스로가 연기에 대해 만족했나?

A. 내가 연기하는 부분에 대해 만족하기 힘들다.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윤도라는 캐릭터에 대해 잡아갔다. 편집된 드라마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Q. 또 다른 전문직 연기해보고 싶은건?

A. 변호사 같은 거도 해보고 싶다. 유능하고 멋진 엘리트 변호사도 좋지만, 승소율 꽝인데 정의감만 불타는 변호사도 재밌을 것 같다.



Q. 같이 연기를 하고 싶은 여배우가 있나?

A. 나랑 이야기를 자주 나눌 수 있고 케미가 좋게 보여지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여배우들의 성격을 모두 다 알 수는 없어서 한 명만 꼽을 수는 없다. 성경이도 좋지만, 걔랑 하면 로맨스가 코미디로 가지 않을까.

Q. 맡고 싶은 배역은?

A. 진한 남자 냄새 나는 느와르, 아니면 정말 나쁜 역할 사이코패스. 이번 작품이 끝나면서 사랑이 이뤄지는 로코도 해보고 싶더라.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A. 믿고 보는 배우. 우리 드라마 처음 시작할 때 "김래원, 박신혜가 한다면 봐야겠다"고 시청자들이 말하더라. 그 배우에게 그만큼 기대를 한다는 거다. 기대할 게 있고 믿는 게 있는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