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정부··"한진해운 혼란, 대주주 책임"

입력 2016-09-05 16:54
<앵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는 한진그룹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안전하게 화물을 수송할 책임은 한진해운에 있다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한진해운 물류대란의 책임은 한진그룹에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진해운은 여전히 한진그룹 계열사"라며 "한진그룹과 대주주들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화물을 내리지 못해 해상에 떠 있는 컨테이너선은 79척, 30만 개 정도의 컨테이너가 실려 있습니다.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밀린 대금을 정산해야 하지만, 자금이 바닥난 한진해운으로선 해결책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임종룡 위원장은 고객의 화물을 안전하게 운송할 책임이 한진해운에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나서 그룹 차원의 지원책을 내놓을 것을 강력히 주문한 겁니다.



산업은행 역시 이미 한진그룹 측에 모든 노력을 다 한다면 채권단이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보게 된 중소 화주 등에게는 경영안정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한진해운과 상거래 관계가 있는 협력업체는 457곳으로, 채무액은 업체당 평균 7천만 원, 총 640억 원입니다.

한편 한진해운의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법원은 공해상을 떠도는 컨테이너선의 화물이라도 내리려면 채권단의 신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재판부는 하역 작업을 재개하는 데 1000억~2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