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성현,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 상금 12억 원 돌파 '새 역사'

입력 2016-09-05 09:24
수정 2016-09-05 09:24


박성현(23)이 한화금융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7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성현은 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6천546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지난해 3승을 합쳐 통산 10승을 채운 박성현은 2007년 신지애(28)의 시즌 최다승 기록(9승)에도 2승 차이로 따라붙었다.

또 상금 3억 원을 받은 박성현은 시즌 상금을 12억591만 원으로 늘려 2014년 김효주(21·롯데)가 세운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에 300만 원 차이로 다가서 사실상 기록 경신을 예약했다.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타수 차가 많이 벌어져 따라잡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좋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시즌 8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았다.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아 1오버파 73타를 친 박성현은 벌타까지 받아 74타를 적어내 10위로 밀렸다.

이어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2번홀(파3)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2타를 잃어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박성현은 "3라운드 끝나고 선두와 타수 차가 많아 쫓아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는 박성현은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자고 한 게 보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4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박성현은 7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역전시켰고, 14번홀(파5)에서 1m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 어느덧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박성현은 15번홀(파4)에서 깊은 러프에 빠진 공을 높이 띄워 홀 3m 옆에 떨군 뒤 버디를 낚으며 마침내 단독선두로 나섰다.

한편, KLPGA선수권대회를 비롯해 KB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등 3차례 메이저대회를 앞둔 박성현은 '우승'을 다음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해서인지 메이저대회 우승이 기다려진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