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북핵 공조' 재확인…내일 한·중 정상회담

입력 2016-09-04 15:05
수정 2016-09-05 08:22


<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핵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흔들림 없는 대북 공조를 확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과 사드 배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합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한 핵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며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불과 수분의 사정거리 내에 있는 우리에게는 삶과 죽음의 문제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핵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은 도발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불가피성을 우회적으로 설명한데 대해 푸틴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북핵 공조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두 정상은 이 처럼 사드 배치로 인한 외교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경제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리나라와 유라시아경제동맹체간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음달 정부 협상에 착수하는 한편 극동지역 개발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브렉시트 이후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차단에 나섭니다.

브렉시트 소방수로 나선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사드배치 결정 이후 첫 만남으로 한반도 외교 지형과 한중 경제 교류의 방향성을 제시할 결정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