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이 많이 이뤄졌고 반응도 뜨거웠지만 보완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는 8년 동안 매달 임대료만 내면 이사 걱정 없이 내 집처럼 살 수 있습니다.
품질이나 편의시설 등이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다르지 않은 탓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공급된 인천 도화지구를 시작으로 1년 동안 모두 7곳에서 8천여 가구의 뉴스테이가 공급됐는데,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습니다.
가장 최근에 공급했던 GS건설의 뉴스테이는 평균 경쟁률 26.3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며 뉴스테이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성공 여부에 의문을 가졌던 건설사들도 앞 다퉈 뉴스테이 공급에 나서면서 테라스나 그룹 제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경쟁이 치열합니다.
정부도 뉴스테이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농지나 교도소 땅 등을 활용하는 다소 파격적인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스테이가 도입된 지 1년 만에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정착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수요가 가장 높은 서울 지역에는 지난 1년 동안 뉴스테이가 단 한 곳도 공급이 안됐고 월 100만원에 달하는 높은 임대료도 부담 요인입니다.
각 지역에 강점을 가진 중견 건설사도 뉴스테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보증 등 문턱을 낮추고 인센티브도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테이의 의무 임대기간인 8년이 지난 후 아파트 관리 문제나 기존 입주자들이 계속 살 수 있을 지 등이 정해지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
"임대관리에 대한 부분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나중에 분양 전환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지가 않아 지속적으로 사업을 하지 않으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분양 전환을 할 경우 입주자와 해당 건설사 간의 분쟁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 정부가 사전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