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에 해외판매 중단…글로벌 리콜 대비?

입력 2016-09-02 14:32
수정 2016-09-02 14:37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문제로 리콜을 검토 중인 삼성전자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출시를 당초 2일에서 당분간 연기했다.

출시 예정 당일 나온 이번 연기 결정은 글로벌 리콜에 대비하고 소비자 안전에 만전을 기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다는 삼성전자가 영국 이동통신사에 모든 갤럭시7 출고와 매장 전시를 일단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호주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 오스트레일리아'는 전날 호주 삼성 관계자가 "갤럭시노트7의 선적이 추가적인 품질보증 검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공급 중단 사실을 전했다.

갤럭시노트7은 관련 대책이 나올 때까지 미국에서도 공급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리콜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 제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등 사업자들과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조율하고 있다"며 "매장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을 글로벌하게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출시는 1일에 예정대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정대로 지난 1일 오후부터 본격 시판에 나섰으며 현재 별다른 변동 상황은 없다"면서 중국 현지의 평가가 좋다고 전했다.

지난 달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2주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0만대가량 판매됐다. 출시 초반 인기가 전례 없이 뜨거워 공급 차질까지 빚어졌지만, 충전 중 배터리 폭발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삼성은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하고 배터리 발화 원인에 관한 조사결과와 대책은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