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화끈한 홈런쇼, 4위 전선을 굳건히 지키다

입력 2016-09-02 12:28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지크는 시즌 9승을 따냈다.(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선이 4위 수성을 위해 대폭발했다.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4차전은 홈런 4방을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KIA가 삼성에 16-8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위로 올라서 LG에 1.5게임차를 유지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또한 삼성과 상대전적을 7승7패로 동률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5위권과 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지난 8월 14일 이후 보름 만에 1군 무대 등판을 한 KIA 선발 지크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을 올렸다. 지크는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3이닝 동안 매이닝 2명 이상의 주자를 루상에 출루시켰으나 실점을 최소화. 모처럼 승리를 올렸다.

공격에서는 상하위 타순 가리지 않고 고른 활약을 했다. 2번 타자로 출장한 서동욱은 홈런 포함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주찬은 3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밖에 김호령-필-이홍구가 각각 2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정인욱이 4.2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10실점(9자책)으로 부진했다. 타선은 14안타를 뽑아내며 매우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지만 투수들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에서 KIA는 시작부터 빅이닝을 만들었다. 1회 무사 1,3루에서 김주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한 뒤, 김주형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2회에는 서동욱의 솔로 홈런으로 5-0을 만들며 초반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이후 잠잠하던 KIA 타선은 5회 다시 폭발했다. 5회 1사 1루에서 나지완과 필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 7-0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이홍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기록. 점수차를 10-0으로 벌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5회 1점을 만회한데 이어 6회 김상수의 3점포와 7회 박한의 솔로포로 10-5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KIA는 8회 2점, 9회 윤정우의 3점포를 포함 대거 4득점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구자욱의 홈런포 등으로 3점을 추격했으나 뒤집는데 실패.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났다.

고척에서 만난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는 넥센이 8-2로 승리했다. 2-0으로 앞서던 넥센은 5회말 공격에서 안타3개 볼넷1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4득점으로 올리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6.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4승(5패)을 달성했다. 반면 SK 선발 박종훈은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7승)11패째를 떠안았다. 또한 SK는 이날 패배로 2연패와 함께 6위로 추락을 했다.

한편 사직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2로 꺾었고, 대전에서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7-2로 승리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1-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