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영화배우 엄태웅(42)이 경찰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엄태웅은 1일 2시께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6시간여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묵묵부답으로 차에 올랐다.
엄태웅은 이날 경찰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통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짧게 답했으며, 조사를 마친 뒤에도 "혐의를 인정하느냐"의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조사에서 엄태웅과 고소인의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경찰 관계자는 "엄태웅이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추후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수사상황에 대해선 비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고소인 조사과정에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피해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일부 증거물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고소인과 엄태웅의 추가 소환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태웅은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태웅 측은 성폭행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고소인 A씨에 대해 무고 등 혐의로 고소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엄태웅은 발레리나인 윤혜진과 2013년 결혼했으며, 윤씨와의 사이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