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라고 다 같은 월세 아니다"

입력 2016-09-01 17:56


<앵커>

최근 들어 보증금을 많이 내는 준전세 비중은 늘고 보증금을 적게 내는 월세 비중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월세 시장에서도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 고영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월세는 보증금 규모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넘는 경우를 준전세, 이보다 적은 경우는 준월세, 월세라고 부릅니다.

준전세는 보통 전세 재계약 때 전세금을 올리는 대신 상승분만큼을 월세로 돌리는 형태입니다.

은행 금리가 낮다보니 집주인들은 전세보다 준전세를 선호하고 세입자도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적어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와 서울, 인천, 부산 등에서 준전세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월세를 조금 받는) 준전세가 됐다고 해서 멈추는 게 아니라 보증금은 계속 줄이고 월세는 올려 받으려는 집주인들의 시도는 계속 될 겁니다.”

하지만 보증금이 적은 대신 다달이 돌려받지 못할 돈을 많이 내야하는 준월세와 월세는 세입자들이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월세와 준월세 비중은 4개월 째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된다면 월세 비중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