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1월 충정로와 삼각지에 역세권 청년임대주택을 착공해 빠르면 내년 말 청년들에게 공급한다.
시는 올해 3월 주거비 부담에 짓눌린 청년이 서울 밖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역세권에 준공공임대주택과 소형공공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역세권 2030청년주택'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먼저 시범사업으로 11월 시범사업으로 충정로역과 삼각지역 인근에 총 1천578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짓는다.
삼각지역 인근은 용산구 백범로99가길 22 일원에 1천88가구 규모로, 충정로역 인근은 서대문구 경기대로 18 일원에 499가구 규모로 각각 조성한다.
시는 현재 두 사업지에 대한 사업신청서를 놓고 관계 부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내달 시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행정 절차를 밟아 11월 착공할 예정이다.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일자리와 놀자리가 있는 '청년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각지 단지에는 청년이 창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 세미나실 등 약 7천100㎡ 규모의 청년 활동시설을 설치한다.
또 충정로 단지에는 공연장과 강당 등 약 1천900㎡ 규모의 문화시설을 넣는다.
2단지 모두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인 점을 감안, 주차공간의 10%를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나눔카' 공간으로 정했다.
서울시가 연내 본격 착수할 계획인 역세권 청년주택은 총 2만5천852가구 규모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역세권 청년주택은 청년에게 주거와 특화된 복지서비스 인프라를 함께 지원하는 모델"이라며 "앞으로 서울시는 3년간 이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니 토지주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