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이 미국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류승범이 열연한 김기덕 감독의 신작 ‘그물’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영화 ‘그물’을 관람한 미국 할리우드리포터는 류승범에 대해 “자신의 캐릭터에 날것의 강렬함, 본능적인 영민함을 불어 넣는다”고 호평했다.
‘그물’에서 류승범은 그물이 배에 걸려 남한으로 넘어오게 된 가난한 북한 어부 철우 역을 맡았다. 극중 철우는 북한 간첩으로 몰려 안기부 요원들의 가혹한 심문을 받은 뒤 북한으로 돌아가 다시 고초를 겪게 된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영화 ‘그물’에 대해 “김기덕 감독이 정치적으로 정곡을 찌르는 진심어린 이야기로 기어를 바꿨지만 드라마적으로는 뻔한 느낌”이라며 “표류하는 고깃배가 남북한 이데올로기의 역할을 비춰보였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궁극적으로는 영화제 관객들보다는 현지 관객들에게 더 잘 통할 종류의 이야기”라며 “두 나라, 사실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어떻게 제 나라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눈이 먼 채로 무의식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에 대해 상당히 좋은 관점을 제시한다”고도 평했다.
한편 영화 ‘그물’을 비경쟁부문으로 초청한 제 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