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폭발 논란, 자연발화까지?… "언제 터질지 몰라" 문의 폭주

입력 2016-09-01 09:04


배터리 폭발 논란에 오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하 노트7) 구매자들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노트7 충전 중 터짐'이라는 첫 폭발 사고 주장글이 게재된 이후 SNS, 유튜브 등에서 갤럭시노트7이 충전 중 배터리 폭발 또는 자연발화했다는 국내외 소비자들의 주장이 일주일새 7건이 제기돼 제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상황이다.

특히 최초로 자연발화 중이라는 주장과 함께 연기가 피어나고 있는 노트7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오면서 소비자들의 충격을 더했다.

온라인상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속출했다. 이와함께 노트7 폭발을 빗댄 풍자글도 쏟아졌다.

'기생이닷컴'에서 한 네티즌은 "많이 팔렸다곤 하지만 폭발 시기가 너무 이르다. 노트7 부터 도입된 초고속충전, c 타입 USB, 젠더에 문제가 있는 듯 하다"면서도 "그냥 노트7 정품충전기에서 터진거라면 삼성도 큰일이고 사용자도 큰일이다"며 리콜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노트7 사용자라고 밝힌 네티즌들은 "내 것은 안터지길 바래야 하나. 불량제품 미리 확인할 방법도 없고", "충전이 완료됐는데 파란불에 계속 충전중이라고 뜬다. 불안하다", "노트7 사용자로서 점점 불안해진다", "한 번씩 버벅거리는 현상만 보이지만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하다"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실제로 폭발 사고를 겪었던 한 사용자도 "노트7 폭발 기사를 접한 후 불안한 마음에 머리맡이 아닌 책상 위에 두고 잤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화상을 입거나 화재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다행이지만, 갤럭시노트7 휴대폰 자체가 현재로서는 시한폭탄과도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재 불에 탄 갤럭시노트7을 곧바로 수거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을 발화 원인에 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31일 갤럭시노트7의 국내 공급을 사실상 중단했으며, 이번 주 중으로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