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의 종업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자가 추적에 나선 경찰과 18시간가량 대치하다 자해한 뒤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일본 서부 와카야마(和歌山)현 와카야마시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권총 2자루를 든 채 경찰과 대치하던 45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스스로 자신의 복부에 권총을 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9일 오전 8시 50분께 와카야마시의 한 건설회사 회의실에서 남자 직원 4명에게 총을 쏴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났다.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 남성은 사건이 발생한 건설회사 사장의 아들로, 회사에서 피해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사건 현장 인근에 있던 이 남성을 발견해 추적에 나섰으나 경찰차 등에 총격을 가하며 맞서는 바람에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과 맞서던 이 남성은 31일 새벽 1시께 사건 현장에서 100m 떨어진 곳의 아파트 계단에 은신한 채 경찰과 대치했다. 그는 계단 입구에 세탁기 등의 물건을 쌓아 놓고 경찰 진입을 막으며 버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