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 즉 AI가 우리 사회에 큰 화두로 떠올랐지만 아직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품은 없었는데,
오늘 국내 한 이동통신사가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는 AI 기반의 스피커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음악 선곡에 날씨도 알려주고, 방 안의 불도 꺼주는 똑똑한 스피커를 이주비 기자가 소개합니다.
[현장음]
팅커벨, 오늘 날씨 어때?
오늘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하늘은 흐리고 비가 계속 오겠습니다.
[기자]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지시를 수행하는 국내 1호 인공지능 디바이스입니다.
원통형 디자인의 스피커형 제품으로 친구와 연인, 가족 등 고객이 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고 '누구'라는 이름으로 지어졌습니다.
이 똑똑한 스피커는 인공지능 엔진과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와 대화를 하고 지시를 수행합니다.
아마존의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와 비슷한 AI 비서 서비스인 셈입니다.
한국말로 이용이 가능한 AI 비서 서비스는 이번에 나온 SK텔레콤의 '누구'가 최초입니다.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자연어 처리 엔진으로 사투리까지 알아들을 수 있고, 맥락을 파악해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누구'가 현재 가장 잘 하는 건 멜론과 연동된 음악추천과 스트리밍 재생, 날씨 안내, 가전기기 제어 정도입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인터넷 쇼핑과 배달 음식 주문 등 커머스 영역과 뉴스 미디어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인공지능 스피커의 가장 큰 특징은 딥 러닝을 접목해 데이터가 쌓일수록 스스로 진화하도록 구성됐다는 점입니다.
고객의 이용이 많아질수록 이 스피커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이 늘어나 음성인식률이 높아지게 되는 겁니다.
[인터뷰] 박일환 SK텔레콤 디바이스지원단장
"고객들의 사용 경험이 쌓일수록 인공지능은 진화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초기의 마케팅의 방향은 많은 고객들, 많은 전문가들, 많은 얼리어답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T맵과 T전화처럼 '누구'의 핵심 기술을 외부에 개방해 AI 분야의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과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