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9월 기업경기전망이 어둡게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기준선 100에 못 미치는 95.0으로 나타났다.
BSI는 5월에 102.3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94.8, 7월 90.5, 8월 89.5, 9월 95.0으로 4개월 연속 100을 하회했다.
다만 8월에 비해 9월 전망치가 상승했는데 이는 추석 효과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과거에도 추석이 있는 달의 전망치는 대부분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2010년까지는 3차례(2001, 2004, 2008년)를 제외하면 추석 있는 달의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넘었으나, 2011년 이후에는 저성장의 고착화로 추석 있는 달의 전망치가 100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9.3), 수출(95.2), 투자(95.2), 자금 사정(98.5), 재고(102.8), 고용(95.9), 채산성(95.2) 등 전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해 부정적 답변이 된다.
BSI 8월 실적치는 여름 휴가시즌에 의한 생산감소의 영향을 받아 90.0을 기록해 1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내수(91.7), 수출(92.8), 투자(94.1), 자금 사정(97.4), 재고(104.4), 고용(97.8), 채산성(89.5) 등 전 부문에서 부진했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추석 특수에도 불구하고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추경이 경기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