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채권단, 한진해운 지원 불가
한진해운, 오늘 법정관리 신청
<앵커>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 불가 결정이 내려지면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수순은 불가피해졌습니다.
한진해운은 오늘(31일)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진해운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 불가 결정에 대해 한진그룹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추가 지원 불가 결정이 내려져 안타깝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진해운은 오늘(3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권자들의 무분별한 자산 압류 조치 등에 따른 즉각적인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채권과 채무가 동결되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은 회생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데,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청산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통상 해운업 특성상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글로벌 해운동맹에서 즉각 퇴출되고 해운동맹에서 제외되면 사실상 영업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법원의 판단은 어느 때 보다 신중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그룹은 그간 한진해운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어서 채권단의 지원 거부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당장 해양물류 대란이 우려됩니다.
한진해운 관련 시설이 많은 부산항의 경우 연간 4,400억원 규모의 직접 피해가 예상되며 수출입 물동량 차질도 걱정입니다.
한진해운에 연료와 부품 등을 공급해온 납품업체들의 피해도 예상되는데, 현재 한진해운이 납품업체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금액은 6,0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컨테이선사인 한진해운.
앞서 회생절차에 들어간 현대상선과는 다른 운명에 처하면서 시장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