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난 점은 자신의 매력을 한층 더 부각시킬 수 있다. 코에 위치한 '미인점' 하면 연예인 고소영, 전지현이 함께 떠오르는 것처럼, 점의 위치는 사람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결정짓기도 한다. 몸에 새겨진 3개의 흰 점 때문에 ‘쓰리스팟 담셀(Threespot Damsel)’이라는 이름으로 다이버들에게 사랑받는 '도미노 담셀(학명: Dascyllus trimaculatus)'은, 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물고기다.
최대 15cm까지 성장하는 도미노 담셀은 옆으로 납작한 타원형의 외형을 가졌다. 몸은 온통 검정색이며 양쪽 옆면과 머리 위까지 총 세 개의 흰 점을 가지는데, 이 점들은 성장하면서 희미해진다.
일본 남부, 서태평양, 인도양 등지의 열대 해역에 분포하는 도미노 담셀은 우리나라에선 제주도 남부에서 관찰된다. 수심 1~55m의 얕은 산호초 근처에 서식하며 해조류와 동물성 플랑크톤을 등을 잡아먹는다.
도미노 담셀은 우리말로 ‘샛별돔’이라고 한다. 이들은 유어시절 말미잘과 공생관계에 있는데, 말미잘에게 먹이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청소를 해주는 역할을 하고, 말미잘은 도미노 담셀에게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해준다. 이들은 성어가 되면 말미잘을 떠나 무리 생활을 한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김동현 아쿠아리스트는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해양산성화 문제가 가속화 되면서, 과거 열대 해역에 분포하던 도미노 담셀과 같은 어종들의 서식지가 바뀌어 가고 있다"며 "특히, 해양산성화는 이들이 생태학적 관계로 엮인 공생관계까지 파괴할 것이라는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오늘 날 인류가 해양 생태계에 경각심을 가져야할 시점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