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부·취업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입력 2016-08-30 17:32
<앵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K-OTC시장 기업분석보고서대회에는 많은 투자동아리 대학생들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취업 전형 시 혜택도 준다고 하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공부와 취업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외주식시장 K-OTC의 지난달 거래대금은 157억 원.

저성장, 저금리 추세 속에서 6개월 여만에 2배 수준까지 급증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러한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투자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업 정보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업분석보고서 대회를 열어 올해로 2회를 맞았습니다.

주식 투자 동아리 대학생들과 현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손을 맞잡고 기업탐방과 분석을 통해 장외기업 리포트를 작성하는 겁니다.

<인터뷰> 권용일 서강대 경제학과 4학년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장외 주식들을 분석하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고,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기업분석리포트를 살펴보면 현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못지 않습니다.

40여장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보고서에는 학생들의 참신함과 전문성이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학생들의 참가와 도전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대표
“학생들이 일반 기업체들도 비용 때문에 못하고 있는 K-OTC 기업 분석에 참여한다는 건 5년 후 10년 후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는 주역들로 인해 자본시장 발전,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증권사들은 수상한 학생들에 한해 향후 취업전형 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코리아에셋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서류 전형 통과 및 가산점 부과 등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실전 경험도 쌓고, 취업의 혜택도 얻을 수 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기를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