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곳 중 2곳은 신입사원 채용시 공고에는 밝히지 않지만 평가에는 반영하는 나이 등 '비공개' 자격조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57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0.3%가 '신입 채용 시 비공개 자격조건이 있다'고 답했다는 것.
대기업이 47.6%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 40.1%, 중견기업 38.6% 순이었다.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비공개 자격조건 1위는 나이(44.8%·복수응답)로 내부적으로 제한하는 지원자의 나이는 남성 평균 33세, 여성은 31세로 집계됐다.
2위는 성별(31.9%)로, 내부적으로 유지하는 성비는 평균 67대33(남성 대 여성)이었다.
이외에 조건으로는 거주지역(29.3%), 전공(25%), 자격증(23.3%), 결혼 여부(18.5%), 학력(15.9%), 인턴 등 경험보유(15.9%), 군필 여부(13.8%), 종교(7.3%), 학벌(6.9%) 등이 제시됐다.
이 같은 비공개 자격조건을 갖추지 못해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다는 기업은 사실상 전부에 해당되는 무려 89.2%나 됐다.
평가에 반영하면서도 해당 조건을 비공개로 하는 이유로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서'(44.4%·복수응답)라는 답변을 첫 번째로 꼽았고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서'(31.5%), '법적으로 금지하는 조건이라서'(26.7%), '내부적 인재 선별 기준이라서'(22.4%), '공개 시 지원자 감소가 우려돼서'(10.8%),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이라서'(9.1%) 라는 답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