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건물 지붕 붕괴사고, 밤샘 수색 종료… 2명 사망 1명 구조

입력 2016-08-29 08:50
수정 2016-08-29 08:50


진주 건물 지붕 붕괴사고 16시간 만에 구조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

28일 오전 11시 4분께 경남 진주시 장대동의 한 상가건물 리모델링 작업중 3층 지붕이 무너져 매몰된 인부 3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 건물 옥상에서 잔해를 일일이 제거하며 사고 발생 16시간 만에구조·수색작업을 마무리했다.

29일 새벽 0시 40분 고모(45)씨는 매몰된 지 약 1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고 씨는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기는 했지만 그밖에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씨는 작업 도중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벽 쪽으로 간 순간 건물이 무너져 공간이 생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완공된 지 44년이나 지났을 정도로 노후화돼 추가 붕괴의 우려가 있어 사고발생 직후 구조작업이 상당히 지연됐다.

소방당국은 크레인 2대 등을 투입, 무너진 지붕 파편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지만 대부분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속도가 더뎠다.

이 과정에서 매몰자 탐지기와 구조견도 투입했지만 무너져내린 천장이 바닥에 닿아 있는 데다 장애물이 많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앞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된 성 씨는 "근로자들이 건물 여기저기 흩어져 작업을 하던 중 '꽝'하고 대포 소리 같은 큰 소리가 나며 지붕이 무너졌다"며 "나는 빠져나왔지만 나머지 동료들의 생사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여인숙이던 이 건물 2·3층을 사무실로 용도 변경했거나 시도한 점에 주목하고 불법 개조 여부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417㎡로 2층에 이어 3층도 병원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 중이었다.

1층이 중식집, 2층은 병원 사무실로 사용 중이였으며, 리모델링 중이던 3층 옥상에는 33㎡ 크기의 옥탑방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