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S전선이 베트남 법인을 전진기지로, 동남아 1등 전선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공장 증설 등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은 국내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임원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베트남 최대의 항구도시, 하이퐁에 자리잡은 LS전선의 한 공장입니다.
푸른 불길의 용광로를 막 벗어난 구리선들이 시뻘건 열기를 내뿜으며 줄줄이 나옵니다.
[스탠딩]
"용광로를 통해 불순물이 제거된 구리선들이 방앗간의 가래떡처럼 뽑히고 있는데요.
전선을 자유자재로 구부리고 송전용량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닥의 구리선을 한 데 꼬는 연선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마지막 피복과정까지 마친 전력케이블은 이웃 싱가폴과 미얀마를 비롯해 멀리 칠레나 덴마크로까지 수출됩니다."
[인터뷰] 응히엠 득 밍 / LS VINA 부사장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저희뿐입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LS전선이 베트남에 진출한 지도 올해로 20년째.
사업 초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의 급성장에 힘입어 지금은 30%의 점유율로, 베트남 전선시장 1등회사로 우뚝 섰습니다.
진출 첫 해 19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무려 250배 넘게 뛰었습니다.
호치민에 또 하나의 공장을 세우면서 최근엔 전력케이블에 외에 통신케이블 생산도 한창입니다.
한 발 나아가 LS전선은 베트남을 전진기지 삼아 동남아 전선시장을 제패하겠다는 포부까지 밝혔습니다.
[인터뷰] 명노현 / LS전선아시아 대표
"(2021년까지)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세안 지역에서 전선회사 1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공장 증설 등을 위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LS전선은 다음달 이 곳 베트남 법인을 국내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