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투자' 크라우드펀딩이 뜬다

입력 2016-08-26 15:44
<앵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온라인에서 십시일반으로 일반인들의 자금을 모으는 품앗이 투자를 크라우드펀딩이라고 합니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이 없는 개인이나 기업들에게 자금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근 비상장 의류업체인 에스와이제이는 7억원 규모로 추진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습니다. 총 98명이 참여해 당초 목표한 금액을 초과하는 8억원을 모집했습니다.

친환경 살균소독제 제조업체인 바이탈오투 역시 목표금액 모집에 성공했습니다.

영어 교재를 만드는 출판사와 학원을 연결해주는 교육업체 에스엠잉글리쉬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총 21명에게 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특히, 크라우딩펀딩에서 자신감을 얻은 이 회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토의하면서 수업을 선생님 대신 주도적으로 이끄는 일명 '거꾸로 교실'을 겨냥한 사이트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상중 에스엠잉글리쉬 대표
"(거꾸로 교실)그것을 하기 위해선 사이트에 대해서도 투자를 해야 하고.. 영업을 위한 마케팅에서 굉장히 요긴하게 (모은 자금을) 쓸 작정이다."

최근 아이디어는 있는데 돈이 없는 개인이나 기업에게 크라우드펀딩이 뜨고 있습니다.

실제 제도가 도입된 후 6개월 동안 크라우드펀딩을 신청한 기업은 133개사. 이 가운데 절반 정도(48%)인 64개사가 자금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3,000여명의 투자자가 펀딩한 규모는 102억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업계 최초로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진출한 IBK투자증권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흥행에 성공하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수익 1호가 됐습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경우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신생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생산, 판매, 홍보 등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결과, 펀딩에 참여한 기업 17개사 가운데 9개 기업의 자금 모집을 성공시키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자금 지원만으로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없다. 자금 지원뿐 아니라 생산, 판매, 홍보, 해외진출, 세무회계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된 크라우드펀딩.

이들 중개 증권사의 역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