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1층 임대료, 강남대로 '1위'

입력 2016-08-26 18:05
<앵커>

땅값이나 임대료는 명동이 제일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1층만 놓고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상가 1층 임대료는 강남대로가 명동이나 종로, 광화문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홍헌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남대교 남단부터 양재동까지 이어지는 서울 강남대로입니다.

서울에서 상가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종로이지만 1층만 따졌을 때는 강남대로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지난 2분기 강남대로의 1층 상가임대료는 3.3㎡당 31만5,000원으로 2위인 명동(22만 원)보다 1.5배 가량 비쌌습니다.

평균 임대료가 가장 높은 종로는 19만 원대, 업무지역인 여의도나 광화문이 11만 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강남대로에는 유난히 유명 브랜드 상점이 많은데 특히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는 랜드마크로 불리는 상점들이 몰려있습니다.

최근에는 카카오프렌즈나 쉐이크쉑 버거 등도 강남대로에 입점했습니다.

10대와 20대 젊은층과 30~50대까지의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가 몰리는 곳인 만큼, 광고효과를 노린 이른바 ‘플래그십 스토어’들의 입점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터뷰> 쉐이크쉑 버거 관계자

"임대료 자체가 비싸지만 강남쪽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특히 강남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광고효과가 목적이다 보니 1층 임대료가 다른 층에 비해 유난히 비쌉니다.

실제로 강남대로 상가는 1층과 2층의 평균 임대료가 2배 이상 차이나고, 1층과 3층은 4배나 차이납니다.

반면 회사가 많은 광화문이나 여의도의 경우 1층과 2층은 1.25배 정도 차이에 불과하고, 2~5층은 임대료가 거의 비슷합니다.

일부에선 강남대로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주변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