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기본급 인상폭 줄었다

입력 2016-08-24 23:53
수정 2016-08-25 00:09


<앵커>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6년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0차 본교섭에서 올해 임금협상안에 잠정합의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 58,000원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350%에 330만원 추가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과 현대차 주식 10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의 요구안을 고수해왔습니다.

노조가 요구한 승진거부권, 일부 직군의 자동승진제와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요구는 이번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현대차 노조는 역대 두 번째로 긴 80시간의 파업을 통해 강경 노선을 유지했지만, 결국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과거와 같은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현대차의 기본급 인상액은 8만5,000원이었고, 여기에 성과급과 격려금 400%에 400만원이 추가지급됐습니다.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임금피크제 확대시행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 시점을 추후로 미뤘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이와 함께 협의체를 통해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그 내용들을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잠정 합의에 대해 '임금에만 매몰된 노사협상에서 벗어나 교섭 패러다임을 근로자의 건강과 복지로 변화시켰다'는 자평을, 노조는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을 저지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6일 실시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