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 석달째 상승…상승률은 둔화

입력 2016-08-23 12:01
수정 2016-08-23 12:49
7월에도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고 수출금액 역시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습니다. 수입물량은 폭스바겐 사태 여파로 석달 만에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잠정치)는 139.61(201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늘었습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5월부터 석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상승률은 5월 5.9%를 정점으로 6월(3.6%), 7월(0.8%) 두달째 둔화됐습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전보다 12.7% 늘었고 '화학제품' 9.8%, '정밀기기' 7.1%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섬유 및 가죽제품'(-11%), '수송장비'(-12.8%) 등은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1.0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낮아졌습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5% 감소했고 '섬유 및 가죽제품' 11.3%, '전기 및 전자기기' 7.2% 각각 줄었습니다.

7월 수입물량지수는 117.93으로 지난해보다 4.9% 감소하며 석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폭스바겐 사태 등으로 수입자동차를 나타내는 '수송장비' 수입물량이 13.2%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7월 수입금액지수 역시 93.73으로 같은 기간 13.1% 떨어졌습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월 100.09로 지난해보다 0.4%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이같은 상승률은 2014년 8월(-0.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소 수준입니다.

수출입물량변동까지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1.2%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