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권 총자산 1천조원 돌파

입력 2016-08-23 10:03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 총자산이 1천조원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DB>

2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6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를 보면 6월 말 현재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년 전보다 98조 8,308억원(10.9%) 늘어난 1,002조 1,983억원을 기록해 1천조원을 돌파했다.

1분기 말과 비교해서는 28조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자산은 늘었지만 수익구조는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악화,보험권 전체 당기순이익은 4조 3,24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492억원(3.3%) 감소했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이 2조 2,9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5,020억원(17.9%)이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생보사들은 수입보험료 증가율(3.9%)이 줄어든 반면 지급보험료 증가율(5.5%)은 이보다 높아 보험영업 손실이 컸고 투자영업이익 감소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2조 275억원을 나타내 작년 상반기 대비 3,528억원(21.1%)이나 늘었지만, 생보사의 손실을 만회하진 못했다.

전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94조 6,95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3조 6,771억원(4.0%) 늘었고, 지급보험금은 44조 9,2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조 1,068억원(4.7%)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89%로 작년 상반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고 기자본순이익률(ROE)도 작년 상반기(10.20%) 대비 1.52%p 하락해 생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6월 말 기준 보험권 자기자본은 105조 8,013억원으로 금리하락에 채권평가 이익 등이 반영돼 1년 전보다 16조 4,323억원(18.4%) 증가했다.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6월 말 4.6%에서 2015년 6월 말 4.4%로, 올해 6월 말에는 4.0%를 나타내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