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필리핀에서 22일 대만인 25명이 한꺼번에 마약 판매 혐의로 체포됐다.
대만 중앙통신은 필리핀 경찰 당국의 보고를 인용, 이날 오전 유명 관광지인 보라카이에서 현지 경찰이 관광센터의 협조로 진행한 마약사범 검거작전에서 대만인 용의자 25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대만인은 마약 구매자를 가장한 수사관에 소포장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판매하려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은 또 이들의 거주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여러 대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 장비가 전화통신 사기 등 불법적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7월 1일부터 대대적인 마약 소탕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50여 일간 마약 용의자 1천779명이 체포 과정에서 사살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