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베트남에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자산운용사들도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10년 폐쇄형 구조까지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투자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 베트남 펀드 순유입액은 1754억 원(22일 기준).
지난해 순유입액이 2억 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베트남 투자 상품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투자금을 급속도로 끌어들이는 모습입니다.
베트남 증시가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오르는 등 활황을 보이면서 베트남펀드 수익률은 20%를 넘는 등 투자 매력도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다양한 펀드를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기투자 전도사’로 불리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10년간 환매를 제한하는 폐쇄형 펀드로 베트남 투자에 나섭니다.
<인터뷰>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베트남에 투자하려면 폐쇄형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돈이 들락날락하게 되면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어떤 채권을 샀는데 좋은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이 생겨서 돈을 빼야하면 싼값에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득이하게 현금화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12월 거래소에 펀드를 상장, 매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펀드투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듯 사고팔기 쉬운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달 국내 최초로 내놓았습니다.
베트남 주식을 사고(롱) 한국 주식은 공매도(쇼트)하는 피데스자산운용의 한국형 헤지펀드는 최소 투자금액이 1억 원으로 자산가들이 관심을 보인 상품입니다.
재테크 시장에 베트남 투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이유는 뭘까?
장기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한국 증시에 비해 베트남 시장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클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대원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팀장
“세계경제적인 측면에서 베트남은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의 공장이 될 동남아의 일원으로 투자 매력이 높습니다. 금융적인 측면에서도 정치권과 정부가 자본시장을 개선하고자 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6년 베트남 시장에 일찍 뛰어들었던 초기 투자자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베트남 주식시장은 꾸준히 오르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